2011년 3월 30일 수요일

바른몸




바른몸은 나의 몸이 순수한 금빛 질료로 바뀌면서 번뇌가 간략화되거나 사라지는 변화를 거치는 첫 관문이며 자천의 관절이다.

>>네이버 광룡정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이 보게, 친구!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2011년 3월 17일 목요일

'나만을 위해 살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연대

'나만을 위해서만 살지는 않겠다.'

이런 결심을 한다.
말로만 하는 것은 안 되고 정말 이렇게 살기위해 노력한다는 인생의 의지로 삼아야 한다.
이런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많을수록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또 주는 것이다.

이런 결심을 자신의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겠다는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은 서로 만나거나 인사할 때 "하이지구두" 라고 말했으면 한다. 서로 상대방이 잘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나만을 위해서만 살지는 않겠다는 이것만이라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연대일 것이다.
예의범절이나 신의 계율이나 국가의 법이나 윤리나 도덕은 이미 넘치고 넘쳐 더 이상 우리에게 감흥을 주지도 않고, 피하고 눈치 보면서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하며 어기는 별상관없는 것이 된지 오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신념과 지조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린 인간이고 그러니 인간이하로 내려갈 수도 없다. 자기의 개혁과 결심을 해야 하는 그 시대적 요청도 있지만 인생에서 한번쯤은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의미를 줄 수 있는지 회고 한다면 그만큼 나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결단을 하게 된다면 그만한 성장을 한 것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무조건 하면 안 된다. 의미를 생각해보고 신중히 해야 한다.강요도 아니고 억지도 아니다. 어찌 살 것이고 왜 살지에 관심 있는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할 거 같다.

-현일 박재봉 선생-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주울



광룡정        

한운
아주 오래전 태초에 먼저 오신분이 한운을 만들었다.높이는 지금의 길이로 약1km의 황금빛 기둥이다. 여기에 가시처럼 돋아 있는 것이 있고 가시 하나에 100만의 사람이나 사물에 응한다.지구 전체의 총체적 합일점이며 세상은 한운과의 보이지 않는 상호 작용으로 각자 살아간다. 끝없이 흘러나오는 생명의 원천이며 근원적 일체성을 느끼게 하며 약자가 강자에게 핍박 받을 때 지킬 수 있는 힘을 주고 깨우침, 지식, 영감을 주며 제자에게 나눠준 도를 보충 받을 수 있다. 보통 사람은 스승 없이도 깨달을 수 있게 한다. 우린 홀로 외로움을 견딘다.그 고독을 느끼는데 그 저변에 저 아득한 곳에서 혼자가 아니라고 울림이 온다.우린 그 의지하는 듬직한 기둥이 있으며 그 실체로써 작용을 위해 만든 것이다. 

배달
한운을 지키는 단체가  '배달'이며, 스스로는 '주울'이라고 했다.주울은 정신이라는 의미가 있다.그 수는 30만이며 한운 안쪽은 남자가 바깥쪽은 여자가 지키었다.배달은 단결력과 유대감이 대단히 크다. 배신자는 없고 모두 신뢰를 근간으로 한다.자격요건은 우선 도의 단계가 10단 이상은 되어야 하고,  성품 등을 보고 정하게 된다. 원하는 사람에게는 전문적 수련법을 가르쳤으며 스승은 대개 여자가 맡았다. 그때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적극적이었다. 스승이며 부인이고 때로는 어머니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련은 혹독했고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한 생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이들은 3,000번 이상의 생을 거쳐 수도하고 공부를 했으며  우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하늘에 있는 배달과 땅에 있는 배달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전 지구적 영향을 미치었다. 한때는 우주신들 과도 싸울 정도로 막강했고, 지금도 그들을 이길 정도로 강력하며 이 우주 내에서 이들을 이길 수 있는 자들이  딱 한 곳에 있다.그들은 지인이라고 하며 최하 50단, 최고 260단이다. 300명밖에 안되지만, 누가 이 우주에서 이들에게 도전하겠는가!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그 어떤 근원적인 곳에 있다고 들었다. 그렇게 5 천여 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후에 차이나의 주신이 된 반고와 그 추종자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독자적 체제를 할 것을 요구해왔다.그때의 지도자였던 한웅은 이제 때가 달라졌다고 판단하여 한운을 거두어 들였고 배달도 해체했으며 그 당시 땅에 있었던 한웅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머지도 그 뒤를 따랐다. 이것이 순장의 시초이다. 뜻을 함께하는 자들이 살기도 같이 하고 죽기도 같이 하는 것이다. 그 외의 것은 폭력이다.  

배달이후
그 후 배달은 대부분 은밀히 모습을 감추었고 몇몇은 개인적으로 역사의 흐름과 운명을 거부하고 반고의 무리와 다른 지역의 무리에게 저항을 했다. 왕검은 따르는 무리와 나라를 세웠으며 또 다른 배달은 나라의 위기 때마다 극복할 수 있는영웅을 내보내고  스스로 나오기도 하며 앞날을 준비하기도 했다.하지만, 개인적 소극적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반고에 대항해 문 태사는 은을 지키려 했으며, 여불위는 역사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진시황의 통일을 무마하려 했으며, 항우와 범증은 유방의 한나라 중건을 막고 싶었지만, 운이 없음을,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것을 돌이킬 수 없었다.게다가 차이나의 역사에 기록되는 수모를 겪었다.그 후에 그들의 얼을 지키려는 배달은 아니지만, 스승을 따라 제갈량과 유비, 장비, 관우, 조자룡 등은 조조와 사마중달을 이기고 싶었고 나관중은 그들을 글로 나마 돕고 싶었다.그리고 왕양명은 주자학을 무너뜨리고자 했다. 차이나는 힘으로만이 아니라 사상적으로도 전제 정치적 중앙집권적이고 이념적이며 초월적 형이상학을 추구했다. 그에 반해 노자를 비롯해 여 씨 춘추, 회남자, 황제내경 등은 그것에 반기를 들고 나온 사상들이다. 하지만, 그 역시 성공적이지는 못한 결과를 낳았다.또 다른 한편에서는 차이나 문명국가에 대항하여 송을 요,금이 그리고 원이 정복하였고 명을 청이 정복하여 차이나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 차이나의 역사에 복속되고 말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처가 크리슈나를 교화하지 못했으며 크로노스는 로마황제체제에 환멸을 느끼었다. 그래서 불교는 후에 아르쥬나에게 쫓겨났으며 차이나로 넘어와 선불교의 유풍을 남기었다. 선불교 역시 차이나의 전통은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사상은 아니었다. 크로노스는 모든 신들을 이끌고 사라졌다가  서기 2천년쯤에 다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비너스, 지중해는 아테네가 용왕으로 유럽은 프루가 다시 자리를 잡았다. 제우스는 아프리카 남쪽으로 갔고 크로노스는 이들을 이끌고 있다. 배달이 사라짐을 각 나라 신화들은 하늘과 땅이 갈라졌고 하늘이 문을 닫았으며 천지가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이후에 각 배달보다는 한참 못하지만 약간의 하늘을  훔쳐본 자들의 각축장이 형성되어 최후의 승자가 문명을 열어 신으로  자처하며 등장했다.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4대문명이고 그들의 신이 죽인 것은 악마라고 하며 자기의 정당화를 시도했고 지금의 인류에게 깊은 내면적 잠재의식으로 습관화 되었다.  

현재의 한운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으며 2005년 배달은 또다시 부활을 위해 모여들었다. 아직 30만 전원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속속 모이고 있으며 새로 백두산족 1부(10단 이상 :중이 책임자),  백두산족 2부(5단 이상 : 조여적)가 하부조직으로 조성했다.한운은 이번에는 3개를 만들었다, 이로 말미암아 이제는 수도 성공자가 더 많이 나올  것이다. 마음만 굳고 바르게 가진다면 누구나 수련하고 한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살며 스스로 되고자 한다면 누구에게나 응한다.  세상을 지배하고 종속하며 착취하지 않는다. 이것은 다른 나라 신들의 성향이었을 뿐 결코 배달은 그렇지 않았다. 순수한 삶의 충일함을 줄 뿐이다.공허하고 삭막한 인생에서 희망과 상실감의 보상을 채워주고 싶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스스로 있고 싶어서 있는 것이다. 누가 만든 것도 누가 시킨 것도 아닌 오로지 생의 일념이 그렇게 한다.배달은 그것을 존중하며 침해 없이 돕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지만 강력한 자들이 세상을 자신의 종속적 먹잇감으로 삼고 선한 신 인척 행세해왔다.오직 한곳에만 집중하는 그러한 체계는 재접술의 일종일 뿐이다. 소수의 몇몇 이들만을 위한 영혼의 착취는 배달과는 너무도 차이가 많다. 하지만 예전에 그들에게도 기회는 있어야 했으며 배달만이 유일하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기에 스스로 물러났고 세상의 선택에 맡기었었다. 그렇게 한시대가 저물었고 지금은 또 한시대가 시작되었다.이제 서로는 각자의 길을 갈 것이다.  나도 배달이다 이 글을 보는 배달은 이 소식을 얼마나 기다렸던가.바로 그때가 되었다고 알리는 것이다.많은 선배 배달이여!드디어 오랜 잠에서 깨어 우리를 도우소서.

근거 없는 세상에 근거를 세우고 인류의 진화를 돕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언제부터이고 어디서부터인지 그 유래는 아무도 모른다.
지구라는 행성이 생기기 이전부터 내려오던 흐름이다. 행성을 만들고 문명을 만들고 성숙시켜가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또 그렇게 오랜 시간도 아니다. 뒤돌아서보면 다르고 한번 다시보면 또다른 운이 지나고 있는 것은 멀고 먼 시야의 힘이다. 
진화라는 것을 우연에 치부하거나 아니면 오로지 누군가의 의도로만 보려하는 것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우연도 우연만은 아니고 의도역시 의도로만은 아닌 것인데 어디를 볼 수 있고 무엇을 보려하는지는 이것 역시 보는자의 능력이리라. 한운이나 배달이나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하다보니 필요한 것을 정하고 해오던 방법이 남은 것이다. 이들을 부러워하거나 따라하고 싶은 생각은 이해하지만 글쎄...


현일 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