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평양 인근에서 출토된 것을 한 개인이 소장해온 유물로, 네모 모양의 점토판 표면에 290여자의 글씨를 새긴 후 구리 가루를 홈에 채워 넣고 불에 구운 것으로, 벽에 걸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 놓았다. 아래는 비문의 초역이다.
< 碑文 1 > ‘始七年十月’ 흙으로 구운 네모판 비(碑) (‘始七年十月’銘 塑造四角板碑)
- 흙으로 구워 만든 네모판(四角板)에 새긴 글(모두 134자)
- 크기 : 가로 25㎝, 세로 26㎝, 두께 2.3㎝
- 위쪽에 벽에 거는 구멍이 2개 있는데 왼쪽 것은 깨지고, 오른쪽 것은 못이 남아있다.
正始武侵宮百殊固諫慾鎩還亡命 存其固都誠不耐城遣訖繼創邑都 護殊百位麓酋(委+台)七年十月繼明王 封护寧東國吏玄菟沸流安泰天歲 禮樂世百濟高麗殊代天府祖鄒牟 王以城民之意秋八月步騎二千戰 儉혁(赤+見)峴岭攻數千里降士數千國宮 前臣高伏儉鎩城北王盲記天地之 中銘存永世隨登愿此碑永立以 傳百世紹示百殊城民 |
正始武侵 宮百殊固諫 慾鎩
정시 연간에 병란이 있었다. 궁(宮) 백수(百殊)가 간곡히 간(諫)하였으나 죽이려한 일이 있었다.
還亡命 存其固都 誠不耐城
망명에서 돌아와 옛 수도를 보존하고 불내성을 튼튼하게 하였으며,
遣訖繼 創邑都 護殊百位麓酋
흘계(訖繼)를 보내 도읍을 만들고 수(殊) 백위(百位) 녹추(麓酋)를 통솔하였다.
委+台(始?)七年 十月 繼明王 封护寧東國 吏玄菟沸流
始 7년 10월 명철한 왕을 이어 영동국을 봉해 개척하고, 현토와 비류를 다스리니,
安泰天歲禮樂世百濟高麗
평안하고 태평한 세월과 예악이 百濟와 高麗에 이어졌다.
殊代天府祖鄒牟王 以城民之意
수(殊)는 천부와 조상인 추모왕과 성민(城民)의 뜻을 대신하였다.
秋八月 步騎二千 戰儉 혁(赤+見)峴岭 攻數千里 降士數千
가을 8월 보병과 기병 2000으로 혁현령에서 검과 맞붙어 싸웠다. 수 천리를 쳐서 수 천명의 적병을 굴복시켰다.
國宮前臣高伏 儉鎩(?)城北 王盲
國宮 前臣 고(高)가 굴복하자 검이 성 북쪽을 뚫었고(잘라냈다), 왕이 눈이 멀었다. (?)
記天地之中 銘存永世隨登
천지간에 기록하고 영세토록 새겨 보존하니 隨登(?),
愿此碑永立 以傳百世 紹示百殊城民
이 비는 영원히 백세에 전해 백수(百殊) 성민(城民)에게 이어지기 바라노라.
< 碑文 2 > ‘正始七年’ 흙으로 구운 네모판 비(碑) (正始七年’銘 塑造四角板碑)
- 흙으로 구워 만든 네모판(四角板)에 새긴 글(모두 50자)
- 크기 : 가로 17㎝, 세로 24.8㎝, 두께 2㎝
- 벽에 거는 구멍이 위쪽에 2개 있다.
正始武止宮不從固諫食蒿而 死殊還亡命慾鎩存其固都將 誠不耐城往丸都遣訖繼造邑 都護位殊麓酋魏正始七年 百殊宣 |
正始武止 宮不從固諫 食蒿而死
정시 연간의 병란이 끝났다. 궁이 간곡히 간하는 것을 듣지 않자 쑥만 먹고 죽은 일이 있었다.
殊還亡命 慾鎩 存其固都 將誠不耐城
수가 망명에서 돌아와 (慾鎩?) 옛 수도를 보존하고 불내성을 튼튼히 하고자 하였으며,
往丸都 遣訖繼 造邑都 護位殊麓酋
환도(丸都)에 가서 흘계(訖繼)를 보내 도읍을 만들고 위(位) 수(殊) 녹추(麓酋)를 통솔하였다.
魏正始七年 百殊宣
위(魏) 정시(正始) 7년 백수(百殊)가 선포하노라
< 碑文 3 > ‘遂成王10年’ 흙으로 구운 여덟모기둥 비(碑) (‘遂成王10年’銘 塑造八角柱碑)
- 흙으로 구워 만든 여덟모기둥(八角柱)에 새긴 글(86자)
- 밑바닥 지름 13×12.5㎝, 윗면 지름 9×8㎝, 높이 20.5㎝
始祖之孫日月之子承故夫余 故邑遂成王十年東西南北殊 繼明帝逐多护寧東百殊 司吏玄菟定邑都沸流安 久泰長歲禮樂以百濟高句 麗殊代天府繼祖鄒牟王意 民泰國安百殊心意□□ 年功建國都玄菟郡紒継 |
始祖之孫 日月之子 承故夫餘 故邑
시조의 후손, 해와 달의 아들이 옛 부여와 옛 땅을 이어받았다.
遂成王十年 東西南北殊 繼明帝 逐多拓寧東
수성왕 10년 동서남북의 수(殊)가 명제(明帝)를 이어 영동(寧東)을 몰아내고 개척하였다.
百殊司吏玄菟 定邑都沸流
백수가 현토를 다스리고 비류에 도읍을 정하니
安久泰長歲禮樂以百濟高句麗
평안과 태평세월, 예악이 백제와 고구려에 미쳤다.
殊代天府 繼祖鄒牟王意 民泰國安
수(殊)가 천부를 대신하고 시조 추모왕의 뜻을 이어 백성을 태평하게 하고 나라를 안정시켰고.
百殊心意□ 年功 建國都 玄菟郡紒継
백수가 마음과 뜻□□ 년 공을 들여 국도를 건설하고 현토군을 넘겨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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